재미있는 엄마

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한 홋카이도 7박 8일_#6. 조잔케이 온천 마을

꿀나르 2024. 11. 14. 21:47

 

 

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한 홋카이도 7박 8일_#6. 조잔케이 온천 마을

아름다운 바다와 함께 했던 오타루를 떠나, 조잔케이로 향했다. 조잔케이는 원래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온천과  료칸을 경험해보고 싶으시다는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일정에 넣게 되었다. 와보니 너무나 색다른 경험이었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일본에 온다면 꼭 온천 료칸을 넣고 싶다는 생각까지.

 

1. 조잔케이 숙소 : 유라쿠소안

조잔케이에 정말 많은 료칸이 있었지만, 한국인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유라쿠소안을 선택했다. 가격대도 비싸지 않은데 료칸이 예쁘고 친절해서 좋다는 평. 이 때는 블로그를 할 계획이 없었기에 유라쿠소안 전경을 찍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료칸에서는 도착하자마자 신발을 벗고 신발장에 넣는다. 짐은 모두 캐리어에 올려서, 체크인 후 방으로 올려 준다. 체크인 하기 전까지 앉아서 기다리는데, 공간도 예쁘고 정말 일본에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체크인 후 살짝 방 구경을 했다. 아이들과 우리 방은 방이 두 개고 침대가 네 개여서 모두 각자의 침대를 쓸 수 있었다. 전체 다다미로 이루어져 있고, 방에도 작은 히노끼? 탕이 있었는데 탕도 예쁘고 탕에서 보는 뷰도 너무 예뻤다. 

저녁은 가이세키정식으로 예약해 두었고, 식사 시간이 7:30으로 살짝 늦어서 그 전에 간단히 산책을 하고 온천을 하기로 했다.

 

2. 조잔케이 산책하기

조잔케이 온천 마을을 둘러보러 나섰다. 날씨도 너무 좋고(정말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 전체적으로 산에 둘러싸인 계곡 마을인 조잔케이는 경치가 너무 예뻤다. 남편과 아이들은 어린이 놀이터가 있는 곳으로, 부모님과 나는 반대편으로 걸어서 나중에 어린이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했다. 부모님과 산책을 하는 길에는 수국이 가득 피어 있었고, 각각의 특색이 있는 온천 료칸이 있었다. 중간에 족탕이나 계란을 삶아 먹을 수 있는 뜨거운 탕이 있는 곳도 있었다. 

나중에 어린이 놀이터에 오니 세상에나 놀이터가 이렇게 좋을 수가 있다니...아무도 관리하지 않는 놀이터같이 보이는데 또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미끄럼틀 바닥이 돌돌돌 돌아가게 되어 있어서 내려가는 속도도 빠르지 않고 타는 재미가 있어서 어른들도 여러번 탔다^^; 어린이와 함께 조잔케이 여행을 계획하는 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이 놀이터에 들러보시길 바란다.

 

3. 유라쿠소안 온천

산책을 하고 돌아와 저녁 먹기 전 온천 대욕장에 들어갔다. 유라쿠소안은 투숙객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욕장과 별도 요금을 내고 예약해 사용하는 전세탕이 있다. 저녁식사 시작할 시간이어서 그런지 대욕장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마치 전세탕처럼 이용했다. 온천에서도 바깥 경치가 잘 보였고, 아이들도 온천욕을 너무 잘 즐겼다. 그리고 일본에서 온천욕 후의 즐거움은 바로 아이스크림! 골라먹을 수 있는 아이스바가 있어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

 

4. 유라쿠소안 가이세키 정식

숙소는 아고다에서 예약했고, 패키지에 가이세키 정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예약한 티켓을 가지고 식당 밖에서 대기하니 담당 직원들이 이름을 불러 들어갔다. 생선도 계란도 두부도 다른 반찬들도 한 입씩 먹을 수 있게 세팅되어 나오고, 편백찜과 탕도 나왔다.  자극적인 맛 없이 건강한 느낌이어서 부모님이 특히 좋아하셨다. 어린이들은 어린이 메뉴를 따로 한상차림으로 주는데, 보통 일정식을 먹기 어려워해서인지 파스타와 함바그가 나왔다. 사케도 주문했는데 귀여운 갓파상 모양의 도쿠리에 담아져 나왔다. 디저트로는 멜론까지 깔끔한 식사였다.

 

조잔케이에서 보낸 하루

초반에 비도 오고 날도 춥기도 하고, 또 여러 곳을 다니느라 조금 지쳐 있었는데 조잔케이에서 하루 쉬면서 온천욕도 하고, 편하게 료칸 안에서 식사도 즐기니 피로가 풀리고 좋았다. 여행 중간쯤 조잔케이 온천 일정을 넣길 잘한 것 같다. 아이들도 놀이터와 온천을 즐길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다. 날씨도 경치도 모든 것이 완벽했던 조잔케이에 다음에도 꼭 다시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