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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한 홋카이도 7박 8일 #1_여행 준비

꿀나르 2024. 11. 7. 06:59

 

 

아이와 부모님과 함께 한 홋카이도 7박 8일 #1_여행 준비

 

국내, 해외 상관없이 여행을 많이 가는 편이지만, 이번 여름은 부모님과 아이들 모두를 모시고(!) 해외로 가기로 했던지라 고민도 정말 많았고 사전에 준비를 정말 많이 했다. 여행할 나라를 정하는 것부터 날짜/일정 짜기, 숙소 예약하기 모두 챌린지 of 챌린지였는데, 남편과도 공유하지 못한 여행준비와 여행 이야기를 블로그에 기록해보려고 한다.

 

 

1. 여행지 선정

비용과 접근성 때문에 보통 가족여행으로 동남아를 많이 가던데, 아이들이 워낙 더위를 못 견디는 성격이기도 하고 이 더운 여름에 더 끓고 있다는 동남아를 가고 싶지 않았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풀빌라에서 내내 수영하고 논다고는 하지만, 부모님도 함께 하는 여행이라 좀더 관광이 포함된 여행을 쾌적한 환경에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름에 시원할 곳- 북유럽 아니면 뉴질랜드도 있었겠지만, 어린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하는 여행이다 보니 최종적으로 홋카이도로 결정하게 되었다.

 

2. 날짜 선정

막 초등학생이 된 첫째가 방학하는 첫 주(7월 27일~8월 3일)로 잡았다. 다행히 부모님은 일을 하지 않으셔서 날짜를 맞추는 건 어렵지 않았다. 방학 전이나 후에 가면 날씨도 더 좋고 비행기와 숙소도 조금 저렴했겠지만 초등 부모님들은 아실 거다, 방학이 얼마나 헬인지를... 또 체험학습 신청서도 은근히 신경쓰이고 귀찮다. 그래서 방학 첫 주를 잡았는데 결론적으로 딱 좋았다.(방학하고 여행 다녀오니 영어캠프가 개강이어서 날짜도 딱 맞았다)

 

3. 홋카이도 여행 루트 짜기

인천-홋카이도 비행기를 예약하고 나서, 루트 짜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오래 했다. ENFP인 나는 결혼 전엔 발길 닿는 대로 가는 편이었는데 식구가 늘어나니 촘촘하지 않더라도 계획을 짜야 한다. 한 번 짜기 시작하면 그래도 효율적인 동선과 좋은 숙소, 맛집을 꼭 넣어야 해서 루트를 이리 돌려보고 저리 돌려보고 하는 편이다. 홋카이도의 경우 땅이 넓고 가고 싶은 도시가 분산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한 바퀴 보려면 이동과 공항 연결의 효율성이 중요했다. 결국 공항 도착 후 후라노를 먼저 가고,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삿포로-오타루-조잔케이-도야 순서로 가는 걸로 했다. 결과적으로 버리는 동선 크게 없이 여러 군데에서 자 보면서 만족스러운 여행을 했다. 대략적인 홋카이도 여행 일정과 숙소는 아래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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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장소 내용 숙소
7월 27일 토요일 공항>후라노 15:20 공항 도착,후라노 이동 후라노
7월 28일 일요일 후라노>삿포로 후라노-비에이 관광, 삿포로 이동 삿포로
7월 29일 월요일 삿포로 삿포로 맥주공장, 시내관광, 마츠리 삿포로
7월 30일 화요일 삿포로>오타루 오후쯤 오타루 이동, 저녁 운하 산책 오타루
7월 31일 수요일 오타루>조잔케이 바다/동굴 보고, 조잔케이 이동, 온천 조잔케이
8월 1일 목요일 조잔케이>도야 도야호 뱃놀이, 곰 목장 도야
8월 2일 금요일 도야>노보리베츠>도야 지옥 계곡, 오유누마 온천 도야
8월 3일 토요일 도야>공항 14:05 출국, 17:05도착  

 

 

4. 홋카이도 렌트카 예약하기

옛날에는 렌트카 예약이 그렇게 어렵거나 불안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코로나 이후로 렌트카 가격이 심하게 오르고 유럽 출장을 다니면서 렌트카 업체에 눈탱이 맞은 적도 많아서 렌트카 예약이 좀 마음의 장벽이 됐다. 더구나 작은 차량도 아니고 총 6명의 사람과 4개의 큰 캐리어 및 자잘한 짐들을 챙겨야 하니 8인승 이상 차량이어야 했고 그러다 보니 가격도 생각보다 더 비쌌다. 검색에 검색을 거듭해 카모아라는 사이트에서 '홋카이도 렌트카' 라는 업체에 '미쓰비시 델리카 8인승 또는 동급 차종' 으로 예약했고, 결국 델리카를 받았으며, 6명과 많은 짐이 이동하기에 충분했고, 업체와 정산도 깔끔했다. 

 

5. 홋카이도 숙소 예약하기

홋카이도 숙소는 다양하게 이용해 보았다. 후라노에서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널찍한 독채 집을 예약했고, 삿포로와 오타루에서는 호텔을, 조잔케이와 도야에서는 료칸을 이용했다. 부모님도 내가 예약하는 숙소는 만족해 하셔서 좋았고, 아이들은 숙소에서만 놀고 싶다고 하여 애를 먹었다(숙소가 그만큼 좋았다는 게 아니라 우리 애들은 원래 그렇다...) 나도 일본 여행에서 료칸이 처음이었는데 경험해보니 너무 좋았고 다음 여행 일정에도 꼭 료칸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외의 홋카이도 여행 준비

홋카이도 여름 날씨는 우리나라 여름날씨보다 선선하고, 특히 우리가 여행 갔던 7월 말-8월 초도 그리 덥지 않고 일교차가 좀 있는 편이라는 예보를 봐서 짧은 옷과 긴 옷을 모두 챙겨가야 했다. 여름이라 땀 흘릴 것을 대비해서 아이들 옷도 많이 챙겨가 짐이 좀 많았다. 그리고 일본에서는 만 6세 미만 아이는 카시트가 필수라 휴대용 카시트도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여행은 준비하고 알아본 사람만이 기억한다. 아이들과 부모님도 이번 홋카이도 여행에서 어디를 가고 무엇을 보는지 미리 알아야 여행이 끝난 후에도 기억할 것들이 생길 것 같아 미리 동선과 주요 방문지,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 공유했다.

 

이외의 준비물은... 즐거운 마음?ㅎㅎ 준비할 때는 올 것 같지 않던 여행 출발 날짜가 순식간에 다가왔다.